오다노부나가(織田信長)

(1534-1582)

[노부나가의 일생]

노부나가는 오와리(尾張; 현제의 아이치켄 서부)의 호랑이로 불리던 오다 노부히데(信秀)의 아들입니다. 어려서 부터 정상적인 사고방식과 생활을 거부한 그였기에, 오와리의 바보, 멍청이, 또는 개망나니로 불렸습니다.

그무렵 인접국인 미까와(三河; 현제의 아이치켄 동부)에서는 오까사끼(岡崎)성주의 아들 다케치요(竹千代; 후의 -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를 순뿌(駿府; 현제의 시즈오카시)로 인질로 보내게 되는데, 중도에 오다와 내통하고 있던 토다 일족에게 붙잡혀, 오와리로 오게 되었습니다. 다 죽게된 다케치요를 자신에게 달라고 한 노부나가는 다케치요에게 자신의 생활방식(후의 군전략이 됨)을 접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1467년이후 지속되어온 전국시대를 종결짓게 되는 두 영웅의 만남이었고,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또한 평생을 견제해야 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평생의 동맹자로 만들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하튼 노부나가는 아버지 노부히데가 죽은후 가문의 적대세력을 모조리 숙청하고, 천하통일의 움직임을 시작합니다. 그 첫걸음이 스루가(駿河; 현제의 시즈오카켄 동부) 영주 이마가와 요시모토(今川義元) 를 1/8의 병력으로 승리한 오케하자마(桶狹間) 골짜기의 전투입니다.

또한, 자신의 장인인 사이토 도산(齎藤道三)을 죽인 그 아들 다쓰오키를 공략하여 영지인 미노(美濃; 현제의 기후케 남부)를 빼앗고, 에치고(越後; 현제의 니이가타켄)의 강자 우에스기 겐신(上杉謙信)과 대적하고, 매제의 가문인 아사이(淺井)씨와 아사쿠라(朝倉) 연합군과 싸워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교토입성 직전에 가이(甲斐; 현제의 야마나시켄)의 야심가 다께다 신겐(武田信玄)과 대치하게 됩니다. 이때, 미카타가하라의 들판에서 이에야스의 학익진과 신겐의 어린진이 대결하게 되는데, 이 싸움에서는 이에야스가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노다성에서 농성하게 되는데, 바로 이곳에서 신겐은 병으로 사망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다께다 신겐이 사라진 것입니다. 신겐의 사후에는 아들인 다께다 가쓰요리(勝賴)가 그 아버지의 유언도 지키지 않고 영지를 넘어 노부나가군과 싸우게 되는데, 바로 이 전투에서 역사에 길이남을 총포부대의 사용으로 최강의 다께다 가문의 기마부대(풍림화산; 風林火山)을 거의 전멸시켰습니다. 이 전투가 바로 나가시노(長篠) 전투입니다.

이리하여 "천하포무(天下布武)" 를 내세워 전국을 종결 짓고자 했던 난세의 풍운아 오다 노부나가는 천하인의 제일선에 서게 됩니다. 그러나 얼마후 고전하는 히데요시에게 중신인 아케치 미쓰히데(明智光秀)의 원병을 파견하였는데, 돌연 회군하여 혼노사(本能寺)에서 주군인 노부나가를 치고 13일간 천하를 차지한 아케치 미쓰히데로 인해, 천하 통일을 향한 49년의 도전에 종지부를 찍게되었습니다. (혼노사의 변)